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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플래너../태교 Story

임신소식을 듣다 / 태명 / 욥 / 요비 / 2011년 11월 11일 / 111111 / 주민등록번호

by 마코토2292 2011. 3. 5.

3월 4일 어느날과 다름없이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안..
전화로 저녁식사 이야기를 하던 와이프가 뜬금없이 던진 말..

헉... 생각이 안난다...
이런..

"아빠 된거 축하해" , "아기 생겼어" , "..."
뭐라고 했었지..ㅠㅠ

그저 좋았던 기억만 난다..
퇴근시간이라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큰소리도 못내고..
그저 고개숙이고 킥킥대던 기억밖에 안난다..젠장.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를 갖기 전에 엽산이 좋다해서 그저 키위를 챙겨먹던게 다인데..

어떻게 좋아해야 할지..뭘해주어야 할지..

우리 아이의 태명..

임신소식을 들은 첫날 우리가 저녁에 집에서 한일은 태명짓기.
전부터 와이프랑 태명이나 아이의 이름에 대해 얘기했었지만..
아기 갖고 짓자고 뒤로 미뤘었는데..
막상 아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하루라도 빨리 짓고싶어진다.

처음 소식을 들은 하루를 넘기기 싫어 여러가지 이름을 생각했다...
"리준이(리틀준철), 요비(성격속 인물 "욥"을 받침없이 부르는..), 보동이(보노동생)"
리준이이도 마음에 들었지만 성경에 나오는 이름을 짓고 싶었다..
늦은시간에도 불구하고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승엽이에게 연락해 여러가지 이름을 추천받았다.
이삭, 다윗, 욥셉...
승엽왈 : "엄마, 아빠에게 감동이 있는 이름으로 해야지..생각나는거 없어?"
그렇다..몇일 전 뜬금없이 "욥"이 뭐하는 사람이야? 라도 묻던 와이프..
와이프에게 감동이 왔던것일까???
와이프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게 감동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 아이의 태명은 "요비" 다.

엄마 힘들게 하지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서 11월에 만나자~
엄마 아빠가 너의 주민번호를 "111111-*******" 로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건 알고있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