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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플래너../태교 Story

기형아검사..다운증후군..양수검사..QF-PCR..결과..검사 전..

by 마코토2292 2011. 6. 10.

 


현재 우리 요비는 18주차다..(기억 맞다면..ㅋㅋ)

우리 요비는 지난 5월 30일 이맘때쯤의 아이들이 받는 기형아검사를 했다..
일반적으로 엄마의 피를 뽑아서 검사하는 쿼드검사(?)..

기형아 검사 결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

당시 우리 부부는 잠시 지나가는 말로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난다..
"건강하겠지??..혹시나 아니며..??"
또, 주변에서 이런말도 들었다.
"내 친구는 기형아검사 안한데..혹시나 기형이 있다고 해서 안낳을것도 아닌데.."
기억해보면 우리 부부는 이러 생각을 애써 외면했던것 같다.
이미 뱃속에 생명이 숨쉬고 있는데..부모로써 그 아이에게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차마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검사 당일이 지나고 결과 통보받는것조차 잊어버릴때쯤인 이번주 화요일(6월 7일)..
사무실에 있는데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다..떨리는 목소리로..
"여보 오늘 오후에 약속있어?"
순간 안좋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왜?..무슨일인데??"
와이프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기시작한다..
채근끝에 와이프가 하는말이..
"우리 요비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래.."
하늘이 무더지는듯 했다..'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라는게 어떤뜻인지도 정확히 모르는체
'다운증후군'이란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서둘러 회사를 조퇴하고 집으로 가는길..회사는 강남이고 집이 의정부다보니 집에가는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그 시간동안 얼마나 안좋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던지..

냉정한척 하려던 불친절한 의사..

집에 도착하자마자 와이프와 함께 병원으로 직행...
와이프를 위로해주고 힘이 되는 말을 해주야 할텐데...어떤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가는내내 가만히 와이프의 손만 잡고 있었다.
점심시간 직후라 한참만에 담당선생님을 만났는데 지난번 했던 기형아검사에서 다른건 괜찮은데 다운증후군만 고위험군으로 나왔다며 양수검사를 하라고 한다..

이제와 내가 서운한건..
다운증후군이 정확히 어떤병인지..어떤증상이 있는지..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은체 무작정 위험수치가 나왔으니 양수검사를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검사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조심스럽게 인터넷 검색를 통해 알게정보에 따르면..

♣ 양수 검사를 했을때 실제 아이가 다운증후군일 확율은 현격히 낮다는것.
- 이부분에서 우리 의사는 통계적 수치는 의미가 없다. "통계적으로 99%일지라도 내가 1%가 된다면 그것은 100%인것이다"라며 냉정한척 했지만 그말이 우리 부부에게는 양수검사를 꼭 하라는 협박으로 밖에 안들렸다는것. 오히려 이렇게 통계가 좋으니 너무 염려말라며 위로해줬으면 좋았을텐데..(물론 결과가 좋게 나온후의 얘기지만..)

♣ 양수검사가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해야한다는것. 
- 의사는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긴 했지만 자기는 아직까지 그런거 한번도 본적이 없다며 검사를 종용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검사 받으러 갔을 때 보호자 서명용지에 1/100 정도의 확율로 조산, 유산  등의 위험과 조기출산, 세균감염등의 위험이 있다는 글을 보고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니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부부간에 충분히 상의하고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행하고 있었다..우리 부부의 담당의사는 상담을 시작한지 5분만에 양수검사권유.. 상담끝나고 바로 검사를 했으니..이게 얼마나 위험한 짓이었는지..

♣ 양수검사 결과는 무조건 2주후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것

- 물론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양수검사 결과가 약 2주후에 나오긴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오전 10시 이전에 검사 할 경우 당일 오후 6시경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고한다. 결과를 기다리는 2주간의 시간이 부모에게는 얼마나 피를 말리는 시간이 될지 헤아린다면 꼭 본인의 병원에서 검사받기를 권하는것이 아니라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는 병원도 있으니 부모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었으면 얼마나 믿음이 가고 의지가 되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 또한 다른 부모들의 글을 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양수검사 할 때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2~3일 안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 우리는 그런 얘기 들은적이 없어서 검사 다음날 병원에 전화를 걸어 이런 내용에 대해 얘기했더니 전화받은 사람이 마치 인심쓰듯이 그럼 이건 제가 해드리겠다..대신 혹시 검사결과가 안나오면 어쩔수 없이 예정대로 2주후에 결과가 나간다고 했다..지금이라도 해준다고 해서 고마워 해야 하는것인지..아니면 원래 알려주려고 했지만 혹시 결과가 안나올 것을 염려해 미리 얘기를 안해준것이지..결과가 안나올 수 도 있다면 다른 병원에서는 어떻게 추가비용까지 받아가며 검사를 하는것인지..이것도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는데 이 검사가 바로 'QF-PCR' 검사다. 일반 양수검사는 배양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2주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QF-PCR' 검사는 배양과정 없이 짧은 염기서열 반복표지자를 이용해 염색체의 이상을 진단하는 것으로 빠른 산전진단을 가능하게 하는데 한번에 5가지 염새체(13,18,21-다운증후군 진단 염색체,X,Y)의 수적이상을 진단한다고 한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건 우리 요비가 오늘 오전에 ''QF-PCR' 검사 결과 정상이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몇일간의 생각을 정리하면 예비 부모들에게, 또한 나와 와이프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태중에 아이가 선천적 장애를 갖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라 생각된다.
앞에서도 얘기했듯 기형아검사를 하고 난 후에 이 얘기를 하면 늦는다고 생각된다.
기왕이면 임신전에 이 부분에 대해 상의를 하고 아이를 갖었으면 한다.
이제 우리 요비가 건강하게 태어나면 와이프와 꼭 이 이야기를 하고싶다.
"둘째 아이는 기형아 검사를 할것인지..검사를 했을경우 만약 둘째아이가 뱃속에서 선청적 장애를 갖은것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것인가?" 에 대해 결론을 내고 둘째아이를 갖고싶다고..

다른이들의 결과에 현혹되지 말라..

지난 화요일 이후 정말 많은 글들을 검색했다.
특히 양수검사 결과에관해..
산모들이 모인 온라인커뮤니티에 "양수검사를 했는데 너무 떨리고 걱정된다" 는 글을 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본인도 같은 경험을 했는데 결과가 너무 좋았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의 댓글을 달아준다...그럼 이런생각이 든다...다들 결과가 좋게 나오는구나..나도 걱정할 필요 없겠구나..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과연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은 사람들이 이런 공간에 글을 남길 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부모가 되는길..

부모가 되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한 길인것 같다..
앞으로 또 어떤일들이 일어날지..
어떻게 해쳐나갈지..걱정이 앞선다..
이 걱정이 설렘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