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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연천 구석기 축제

by 마코토2292 2010. 11. 26.

처가를 오고 가며 항상 보았던 구석기 시대 조형물..
그 조형물을 보며 연천 구석기 축제란 것이 있다는것을 들었다.
와이프는 연천이 고향인데도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동네 축제에 가다..

여름에 부산으로 놀러가서 부산 친구에게 해운대 가자고 하면 물도 안깨끗하고 사람만 많아서 불편하다며 다른곳으로 대리고가듯..그 부산친구가 서울로 놀러와서 서울광장 구경가고 싶다면 볼거 없다고 다른곳 구경하라고 하듯..

타지사람들은 구석기시대 축제를 보겠다고 버스까지 대절해서 오지만..
와이프는 한 번도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안했다고 한다..

다른축제와 달리 월요일까지 축제를 해서 사람이 붐비지 않을 월요일에 가려했지만
처가 방문을 위해 주일 오전 교회에 갔다가 바로 연천 구석기 축제장으로 향했다..

매번 다니는 길이었지만..
행사 안내 현수막도 길에 많이 있었지만..
정작 주차장과 행사장 입구는 찾기 어려워서 동네를 두바퀴나 돌고서야 주차장을 찾을 수 있었다.

구석기 축제장소인가.. 시골 풍물장터인가..

주차를 하고 축제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여러가지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느 나들이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솜사탕, 군밤 등 먹거리 부터..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의류 등 없는게 없었다..

노점상들을 지나 행사장쪽으로 들어서자 이번에는 농산물 특산물 장터가 기다리고 있었다.
연천 특산품부터 ○○우유 판매점까지..
축제장에 온게 아니라 풍물장터에 온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장터를 지나고 나서야 볼거리를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호박하우스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것 같다..

비닐하우스 여러동을 연결하며 그 안쪽을 여러 호박들로 꾸며놓은..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이것 저것 구경거리는 좀 있었다.
호박으로 조각도 하고 조명을 설치해서 분위기를 내고..
하우스 천정에는 호박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드디어 축제장으로 입장하다..

하우스를 나와서 더이상 볼거리를 찾지못한체 해메다 돌아가려던 찰나에 축제장 안내판이 보였다.
우리가 있었던 곳은 축제장이 아니라 축제장 입구쪽에 있던 행사장 및 장터였던 것이다.
안내에 따라 축제장에 들어서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구석기 바베큐체험..
1인당 2,000원씩을 내고 길다란 대나무 꼬챙이를 받아서 체험장으로 들어서면 그 꼬챙이에 고기를 끼워주고 고기를 구워먹도록 한다. 장작불에 훈제로 구운 고기맛은 일품이었지만 쌈장도 상추도 하물며 소금도 없이 고기를 먹자니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내년에도 가게된다면 그때는 꼭 고기구울 때 먹는 허브소금을 챙겨가기로 했다.ㅋㅋ

바베큐 체험장에서 고기를 굽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서 그런지 고기를 먹고나니 해도 떨어지려하고 지치기도 해서, 축제는 한시적으로 열리지만 축제를 진행한 곳은 상설공원인듯 싶어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도렸다.

연천 구석기 축제 전에 와이프와 함께 나들이갔던 장흥 아트갤러리처럼 이곳 역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보다는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2010/10/12 - [나들이 이야기] - 가족나들이 & 데이트 코스 장흥 아트갤러리